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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응수(53)가 "이나영과 멜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응수는 최근 SBS '금요일엔 수다다' 녹화에서 그의 배우 인생과 함께 입담을 뽐냈다.
김응수는 영화 '타짜'의 보스 곽철용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겨 8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캐릭터와 대사가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조감독 시절부터 알게 된 최동훈 감독이 그에게 시나리오를 주며 어떤 역할을 맡길지 고심할 때 돋보이는 조연, 아귀가 아닌 스스로 곽철용 캐릭터를 맡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영화 촬영장에서 최동훈 감독과 김응수는 캐릭터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충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 끝에 탄생한 타짜 속 또 하나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KBS 2TV '각시탈', 영화 '가비', '기담' 등 여러 작품에서 일본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응수. 극단 목화에서 연극배우로 활약하던 시절, 그는 영화 연출의 부푼 꿈을 안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김응수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일본영화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일본 영화계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향수병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일본 영화계와의 인연으로 2010년 '머나먼 하늘'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의 일본 공연에서 남사당 꼭두쇠 고대석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그의 존재감을 과시한 김응수. 그는 일본팬클럽 '하나'의 회원들로부터 '응사마'로 불리며 지금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연출의 꿈을 간직해 온 그는 최근 '미녀농장'이란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인공으로 이나영을 캐스팅, 그녀와 멜로를 선보이고 싶지만 투자 유치가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출을 통해 '화합'과 '공동체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계 소문난 분위기 메이커답게 유쾌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 김응수의 '그들 각자의 영화관'은 오는 24일 오전 1시 방송되는 '금요일엔 수다다'를 통해 공개된다.
[김태훈, 김응수, 이동진(왼쪽부터).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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