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강진웅 기자] 3연패에 빠졌던 롯데가 선발투수 쉐인 유먼의 호투를 앞세워 KIA에 승리를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완벽한 투구가 이어지며 KIA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전적 21승 1무 21패를 기록하게 됐고 KIA는 24패(17승)째를 떠안았다.
KIA로서는 잘 던지던 선발투수 송은범이 3회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이 아쉬웠다. 송은범은 이날 선발 등판해 2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며 실점 없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송은범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도 좋았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강민호를 상대하다 볼카운트 2B 0S 상황에서 3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지다 오른쪽 어깨 아래쪽 근육에 통증을 느껴 덕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이후 트레이너와 김정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결국 송은범은 교체됐다.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던 송은범에게나 KIA에게 모두 아쉬운 상황이었다.
KIA 타선은 4회까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하며 꽁꽁 묶여 있었다.
롯데는 송은범의 조기 강판으로 갑작스럽게 등판한 KIA 한승혁을 상대로 4회말 선두타자 김문호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삼진, 박종윤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내 롯데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이어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1점을 추가, 2-0이 됐다.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점은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2루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정훈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로서는 4회와 5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3점밖에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 KIA는 롯데 선발 유먼에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아내지 못하다 8회초 1사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 때 KIA는 대타 안치홍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해 1-3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대형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이후 롯데는 9회초 등판한 김승회가 KIA에 1점을 내주며 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는 투수를 김성배로 교체했고, 김성배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며 결국 롯데가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선발로 나선 유먼의 호투가 빛났다. 특히 유먼은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0실점(7자책)하며 부진했기 때문에 이날 호투가 롯데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유먼은 이날 98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연패 탈출과 시즌 6승(1패)을 모두 달성했다.
[시즌 6승째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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