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초반부터 겉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안정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안영명은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실책으로 3점을 내주더니, 2회에도 야수선택을 비롯한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4점을 내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63에서 6.48(16⅔이닝 12자책)까지 올라갔다.
초반 대량실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안영명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오재원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김현수를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중견수 피에가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면서 1사 1, 2루가 됐고, 이어진 홍성흔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단숨에 3-0이 됐다. 안영명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호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정수빈의 땅볼에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곧이어 민병헌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오재원을 삼진,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잡아 한 점만 주고 아웃카운트를 착실히 늘렸지만 후속타자 칸투에 2루타, 홍성흔에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7실점. 후속타자 양의지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1사 후 김재호에 이날 첫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해 주자를 2루에 보냈다. 하지만 정수빈과 민병헌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무실점 이닝. 4회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칸투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5회에도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 양의지-허경민을 나란히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초반 대량실점이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선두타자 김재호에 안타를 내준 뒤 임기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3-7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곧이어 포수 정범모가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김재호의 도루를 잡아내 추가 자책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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