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공보고 공치기를 한다는 마음이었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넥센 4번타자 박병호에게 완승했다. 최형우는 2-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넥센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서 3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8호. 최형우는 3-4로 뒤진 8회말에는 1사 주자 2루서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서 2구째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우중간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최형우의 결정적인 홈런 2방은 박병호의 6회 장외 투런포보다 강렬했다. 박병호는 이날 6회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1루서 볼카운트 2S서 윤성환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대구구장을 훌쩍 넘어간 장외홈런. 시즌 17호로 홈런 선두 질주. 그러나 승부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8회 타석에 들어갈 때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투수가 던지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이 오면 공보고 공치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타석에 섰다.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도 요즘 감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타점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역할을 해서 기분이 좋다. 언더 투수에게 약한데 언더 투수의 슬라이더를 쳐서 홈런으로 연결한 게 신기하고 기쁘다. 주장으로서 오늘 같은 타이트한 게임서 좋은 타점을 냈다는 점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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