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한)상훈이가 쳤을 때 이기겠다 싶었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전을 앞두고 전날(24일) 경기를 복기하며 "상훈이가 쳐서 3점 차가 됐을 때 이기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대타로 나서 중요한 한 방을 쳐준 것에 무척 흐뭇한 눈치였다.
한화는 전날 3회까지 0-7로 끌려갔으나 4회 1점, 5회 2점을 올리며 서서히 추격을 시작했고, 7회초 대거 7점을 올리는 등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12-8로 역전승했다. 7점 차 역전승은 지난 2009년 9월 12일 대전 히어로즈전 9점 차 역전승(0-9→11-9) 이후 팀 2번째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기록이다.
김 감독은 "처음에 끌려갈 때는 관중들 많이 왔는데 큰일 났다 싶었다"며 "그래도 막판에 재미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명도 잘 버텨줬다. 5회까지 뒀는데 3회부터는 잘 막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상훈의 적시타 상황을 승부처로 꼽았다. 한화는 7-7 동점 이후 송광민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 대타 한상훈의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쐐기점을 뽑았다. 이날 대타로 내보낸 김태완과 한상훈이 모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대타 성공률 100%. 그는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 그런 날도 있더라"며 껄껄 웃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좌완 송창현을 선발로 내보내 2연승과 3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를 내보내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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