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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선수들도 8회를 기대한다.”
삼성은 24일 대구 넥센전서 3-4로 뒤진 8회 최형우의 역전 결승 투런포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으로선 또 한번 8회 역전극을 해낸 것. 사실 삼성 팬들 사이에선 ‘약속의 8회’라는 말이 유명하다. 유독 8회에 승부를 뒤집고 9회에 오승환을 등판시켜 승부를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오승환이 한신으로 떠났지만, 8회 역전극에 이어 9회 임창용이 승부를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8회, 8회 그런다”라고 웃었다. 이어 “왜 8회만 되면 역전승을 잘 하지?”라고 되물었다. 류 감독조차 삼성이 왜 8회 역전극이 유독 많은 것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류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잘 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옛날부터 워낙 8회에 결정적인 한 방을 많이 쳤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승엽은 WBC, 올림픽 등에서 8회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 대한민국을 구했다. 이런 전통이 팀 타선 전체적으로 퍼졌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여전히 결정적일 때 잘 친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 입장에선 8회 역전극이 썩 좋지 않은 모양이다. 감독 입장에선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가는 게 편안하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류 감독은 “8회 역전? 감독 속 태우지 말고 미리 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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