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선배들이 참 열심히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올 시즌 최다 10연승을 거둔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 타자들이 잘 치고,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았다고 하면 재미없잖아”라고 웃었다. 실제로 삼성의 10연승 속에 루틴을 살펴보면 이런 평범한 승리 공식에 충실했다.
류 감독은 하나를 더 보탰다. “최형우가 주장이긴 하지만, 승엽이나 창용이가 참 운동을 열심히 한다. 후배들이 그걸 보고 배우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선배들이 솔선수범해서 최선을 다해 게임을 준비하니, 후배들은 자동이라는 것이다. 삼성만의 좋은 팀 분위기와 문화도 이렇게 생긴 것이다.
류 감독은 “사실 통합 3연패를 그냥 한 건 아니다. 팬들이 보기에 ‘아, 저 팀은 저렇게 해서 3연패를 했구나’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프로로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 좋은 모습,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 류 감독은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더 열심히 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도 선수들을 믿기로 했다. 채태인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하자 “타순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다. 특히 승엽이의 폭탄타순과는 안 바꾼다”라고 웃었다. 삼성은 10연승 기간 내내 타순이 같다. 7번 중견수만 조금씩 바뀌는데, 이날은 24일 출전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형식이 그대로 출전한다.
[임창용과 투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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