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가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스테드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볼스테드는 최고 구속 148km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에 맞섰지만 썩 만족스런 결과를 내진 못했다.
볼스테드는 이전까지 5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3(20⅓이닝 3자책)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7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한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볼스테드의 호투가 절실했다.
시작부터 흔들리며 실점을 허용했다. 볼스테드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 중전 안타, 김경언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다. 김경언의 내야 안타 과정에서 나온 석연찮은 아웃/세이프 판정도 아쉬웠다. 이어진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직면한 볼스테드는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과 펠릭스 피에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피에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2사 후 정범모에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어찌보면 불운이었다. 다소 강했던 땅볼 타구가 3루수 이원석의 옷 속으로 들어갔다 위/아래 단추 사이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송구조차 해보지 못한 것. 볼스테드는 후속타자 이용규에 볼넷을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위기.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과 1루수 호르헤 칸투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 위기에 봉착한 볼스테드는 피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송광민의 볼넷과 고동진의 1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는 김회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3회말 대량 득점, 4-3의 리드를 등에 업은 4회에는 이용규에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에 2루타, 피에에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송광민의 2루수 땅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대타 한상훈을 삼진, 김회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6회초 양의지의 스리런 홈런으로 7-4 리드를 잡아 볼스테드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볼스테드는 6회말 선두타자 정범모에 2루타, 이용규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곧이어 김경언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계속해서 공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된 게 문제였다. 그러자 두산 코칭스태프는 볼스테드를 내리고 윤명준을 투입했다. 투구수도 105개였다.
윤명준이 1사 2,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면서 볼스테드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하지만 윤명준이 추가 실점 없이 7-6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이닝을 마감, 볼스테드의 승리투수 요건은 유지됐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볼스테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j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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