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밴덴헐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완투승을 거두면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삼성 릭 밴덴헐크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밴덴헐크는 9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한국 첫 완투승을 거두면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밴덴헐크로선 너무나도 쉬운 5승. 타선이 일찌감치 터졌다. 4회까지 무려 17점을 뽑아냈다. 밴덴헐크는 지난 20일 포항 롯데전서 선발등판했다. 사실 밴덴헐크로선 4일 쉬고 나온 경기인데다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6회와 7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밴덴헐크의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여전했다. 경기 전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조차 “팔 높이도 올라갔고 크로스 스텐스에서 오픈 스텐스로 바뀌었다”라고 했다. 팔꿈치 부상을 입기 전에는 스윙도 옆에서 퍼져서 나오며서 스펜스도 크로스 형태였다. 하지만, 카도쿠라 켄 3군 코치의 지도 속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밴덴헐크는 1회 서건창을 2루 땅볼, 문우람을 삼진, 이택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이후 강정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유한준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허도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서건창과 문우람을 2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4회에는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는 서동욱, 김민성, 윤석민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6회 허도환, 서건창, 문우람을 삼진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7회에도 박헌도를 1루수 파울플라이,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김하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8회에는 선두 서동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4타자 연속 삼진 및 범타 행진이 끝난 것. 그러나 밴덴헐크는 김민성, 윤석민, 임태준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서건창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문우람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박헌도에게 볼카운트 1S서 좌월 투런포를 맞아 완봉승을 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직접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밴덴헐크는 한국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밴덴헐크는 150km대 중반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었다. 일단 구위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완투를 하면서도 단 1개의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면서 경기 중반 이후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넥센 벤치는 벤치 멤버를 가동했고, 주전급이 아닌 타자들은 당연히 밴덴헐크의 강속구를 제대로 쳐내기 어려웠다. 밴덴헐크는 완벽히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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