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랜만에 투수와 타자들 모두 집중력을 보이며 롯데에 승리를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KIA는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호투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에 7-5 승리를 거뒀다.
투수와 타자들 모두 부상 선수가 속출하던 KIA로서는 이날 경기 내용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에이스 김진우의 귀환은 더욱 빛났다. 김진우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였던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6.75에서 5.40으로 낮아졌다.
김진우는 앞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4실점씩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기록됐고, 김진우는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직구 위주로 구사하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던졌다.
타자들도 득점 기회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김진우의 호투를 지원했다. 이날 KIA는 1회부터 3회까지 각각 2점, 2점, 1점을 뽑고 5회에도 2점을 얻어내는 등 꾸준히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일찌감치 KIA쪽으로 가져왔다.
이날 KIA 타자들의 활약은 타선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결장한 가운데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필은 지난 23일 경기 도중 첫 번째 타석 파울 타구 때 오른쪽 등 근육에 담 증세가 와 5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주형과 교체됐었다. 이후 필은 24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숙소에서 물리치료와 침 시술을 받았고 부상 부위가 많이 회복됐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도 출전하지 않았다.
비록 신창호가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태영과 심동섭, 하이로 어센시오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필승조로서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오랜만에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득점 지원이 동시에 이뤄진 KIA로서는 앞으로도 이날 같은 경기력을 비교적 꾸준히 유지해야 중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시즌 첫 승을 거둔 KIA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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