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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우완투수 조쉬 베켓(34)이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베켓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된 베켓은 다저스 역사상 24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노히트노런 자체가 대기록이지만 베켓의 노히트노런은 그 중에서도 더욱 빛났다.
베켓은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최종전이 된 6차전에서 땅볼 타구를 잡아 포사다를 직접 태그하면서 우승을 확정 짓고 포효하는 장면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고 노히트노런도 기록한 선수는 베켓을 포함해 9명 뿐이다. 돈 라슨, 루 버디트, 샌디 쿠팩스, 밥 깁슨, 브렛 세이버하겐, 잭 모리스, 데이브 스튜어트, 랜디 존슨에 이어 베켓이 가세했다.
또한 베켓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07년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등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이로써 베켓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선수 가운데 월드시리즈에서 두 개 이상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투수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베켓 이전까지는 버트 블라이레븐 만이 세운 기록이었다.
[조쉬 베켓.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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