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남들처럼 휴식 한번 없었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남겼다.
6월이 가까이 다가온 지금, NC가 마침내 꿀맛 같은 첫 휴식기를 맞았다. NC는 지난 22일 마산 SK전을 끝으로 4일 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후 9경기를 치른 뒤 또 한번 휴식기를 갖는 독특한 일정과 함께 한다.
NC는 23일엔 휴식을 취한 뒤 24,25일엔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26일엔 오전 훈련만 가진 뒤 27일부터 열리는 한화와의 방문 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전으로 이동했다.
NC가 44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성적은 25승 19패, 그리고 .568의 승률이다. 1위 삼성과는 4.5경기차로 뒤지고 있지만 2위 두산과 불과 0.5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브레이크' 없이 초반 레이스를 치렀기에 더 의미 있는 성적이다.
그 원동력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똘똘 뭉친 선수단의 마인드가 한 몫을 담당했다.
'캡틴' 이호준은 "우리 선수들이 다른 어느 팀과 비교해도 승부욕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라면서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훈련에 일찍 나오는 게 우리 선수들"이라고 자부심을 보인다.
사실 이호준도 걱정이 있었다. 간간이 휴식기를 가진 나머지 팀들과 달리 NC는 휴식기 없이 초반 레이스를 버텨야 했기에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올 법도 했다.
이호준은 "언제 쉬냐고 불만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랐다. 선수들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라고 자신도 놀란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NC 선수들은 6월이 다 되서야 휴식기를 맞는 일정을 받아들였음에도 "오히려 잘 됐다", "분위기 좋을 때 경기를 더 하는게 좋은 것 아니냐", "더울 때 쉬는 날이 많다. 그게 더 낫다", "이길 수 있을 때 이겨야 한다"라는 초긍정 마인드를 드러냈고 산전수전 다 겪은 '캡틴'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NC가 이러한 팀 분위기를 갖추는데는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이 큰 역할을 했다. 이호준, 손민한, 이종욱, 손시헌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들은 지금도 성실함을 최고의 무기로 삼는다.
아직 그들에겐 84경기가 남아 있다. 어떤 결말로 시즌 최종전을 맞이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NC가 어느덧 강팀으로 향하는 노선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호준(왼쪽)과 김종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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