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제작 장차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충무로 명품 제작진의 참여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이힐'은 겉모습은 완벽한 남자지만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이런 '하이힐'에 충무로 명품 스태프들이 합류했다.'최종병기 활'의 최태환 무술감독과 '추격자', '황해' 등의 이성제 촬영감독이 그 주인공.
최태환 무술감독은 "절도 있고 단호한 느낌의 실전 액션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러시아 특수부대의 무술인 '시스테마'를 베이스로 액션을 준비했는데, 차승원씨와 트레이닝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외부 무술을 응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차승원 표 액션'으로 배우가 갖고 있는 본연의 자세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액션에 대한 콘셉트를 전한 것은 물론 차승원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럽에 잠입한 지욱이 룸 안의 테이블 위에서 10여명의 범죄 조직원들과 벌이는 영화의 오프닝 액션신에 대해 이성제 촬영감독은 "차승원씨의 장점인 긴 팔과 다리가 돋보이도록 넓은 화면을 많이 시도했고, 과장된 활극의 느낌이 살아나도록 슬로우 모션을 의도적으로 섞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직의 2인자 허곤이 상상하는 지욱의 빗속 우산 액션신은 컬러를 배제하고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넣어 관객들로 하여금 허곤의 심정에서 지욱을 바라보게끔 해 보는 이들의 몰입을 한층 더 끌어 올리고자 했다.
이성제 촬영감독은 "'하이힐'의 촬영 콘셉트는 지욱 캐릭터가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이 만들어내는 어둡고 느린 호흡"이라고 전하며 지욱 캐릭터가 지닌 짙은 페이소스와 감성을 돋보이게 하고자 여타 액션영화와는 차별화된 길고 사실적인 호흡을 유지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더욱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온 지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차승원과 충무로 대표 제작진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하이힐'은 내달 4일 개봉된다.
[영화 '하이힐' 촬영현장과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