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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사를 위협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으나 8회 무산됐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제 더 이상 홈 경기 징크스와 건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류현진이 류현진스럽게 돌아왔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서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8회 안타 3개와 구원 난조로 3실점을 추가하며 퍼펙트는 물론 노히트 노런도 날아가고 말았다.
LA 다저스는 전날 조시 배켓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상태였다. 만약 류현진이 이날 노히트 혹은 퍼펙트 게임을 했다면 LA 다저스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었다. CBS 스포츠는 “류현진이 역사를 위협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배켓이 노히트노런을 했고 류현진도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했다”라고 했다. LA 다저스가 17이닝 연속 노히트 게임을 했다는 의미.
CBS는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류현진이 이틀 연속 노히트노런을 한 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밝힌 것. LA 다저스의 경우 1990년 데이브 스튜어트(오클랜드)에 이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노히트노런을 했다. 1956년엔 칼 어스킨과 살 매글리가 LA 다저스 선수로서 연이어 2경기 연속 노히트노런에 성공했다. 배켓과 류현진이 이 기록에 58년만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 투수 중 퍼펙트게임은 1965년 샌디 쿠팩스(다저스타디움서 퍼펙트게임)가 유일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1991년 데니스 마르티네스(몬트리올)가 다저스타디움서 퍼펙트게임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류현진이 이날 다저스 투수로서 49년만에 다저스타디움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투구내용은 매우 좋았다. 7회까지 신시내티 타선을 류현진스럽게 압도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모두 제구와 구위가 좋았다. 부테라와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췄는데 매우 안정적이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 역사를 바꿀 뻔 했다. 진짜로 바꾸진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언론들,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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