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올 시즌 내내 퀸즈파크레인저스(QPR)서 벤치만 달군 윤석영(24)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의 왼쪽을 책임지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윤석영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가상의 알제리’ 튀니지와의 평가전 겸 출정식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한국의 0-1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한국은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마저 부상으로 잃으며 월드컵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겼다.
박주영(아스날) 못 지 않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석영이다. ‘소속팀서 뛰지 못하면 월드컵에 갈 수 없다’던 홍명보 감독의 ‘원칙’에 위배된 선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주호(마인츠)의 탈락도 윤석영을 향한 논란을 키웠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온 윤석영은 합류 사흘 만에 경기를 치렀다. 런던올림픽 시절의 경험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개인 기량에선 떨어진 경기 감각이 영향을 미쳤다.
몸 상태는 생각보다 좋았다. 실전 감각은 부족했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 탓에 발놀림은 가벼웠다. 실제로 윤석영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튀니지 측면을 허물었다. 그러나 크로스가 문제였다. 3~4차례 시도한 크로스가 대부분 허공을 갈랐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경기 감각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그러나 홍명보호 전체의 경기력과 윤석영의 평범한 경기력은 박주호의 최종엔트리 탈락을 더욱 아쉽게 했다.
[윤석영.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