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홀튼이 좋은 투구를 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데니스 홀튼은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한 홀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7회와 9회 합계 9실점하며 승리를 날렸다.
홀튼은 올 시즌 양현종과 확고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일본리그서 다승왕을 따냈던 홀튼은 이날 전까지 9경기 중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190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각도 큰 직구와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최근 2경기서는 좋지 않았다. 16일 광주 삼성전서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했음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22일 광주 LG전서는 4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LG 타자들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을 당해내지 못했다.
홀튼이 이날 2경기 연속 흔들릴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1회 민병헌, 오재원, 김현수를 범타로 돌려세운 홀튼은 2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홀튼은 3회 2사 1루에서 오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신중하게 승부했다. 홍성흔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막았다.
홀튼은 4회엔 오재일, 양의지, 이원석에게 공 9개로 뜬공 3개를 유도해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빠졌다.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홀튼은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줬다. 1사 1,2루 위기. 그러나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3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재호를 잡아내며 더블아웃. 승리요건을 갖췄다.
홀튼은 6회 2사 후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의지를 범타로 처리했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7회 시작과 함께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홀튼은 6회까지 94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는 55개로 제구가 좋았다. 42개를 직구로 선택할 정도로 직구 위주의 피칭. 최고구속 142km까지 나왔으나 제구가 기가 막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두산 타선을 적절히 요리했다.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는 비율이 높아 변화구를 유인구로 사용했다.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선발출전하면서 어센시오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 홀튼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홀튼은 6이닝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주면서 불펜진에게 최대한의 여유를 제공했다. 하지만, 어센시오 없는 KIA 불펜은 홀튼의 승리를 지켜줄 힘이 없었다. KIA 불펜은 7회 2실점, 9회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렇게 홀튼이 헛심을 쓰고 말았다.
[홀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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