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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스케일의 '참 좋은 시절' 세트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제작 삼화네트웍스) 측은 30일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세트장을 사진을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세트장은 경기도 이천에 마련돼 있다.
'참 좋은 시절' 제작진은 극의 배경이 되는 경상북도 경주가 가진 목가적인 분위기를 드라마 속에 녹여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세트장 안에 마을 하나를 통채로 재현해 마치 경주에 와있는 느낌을 줄 정도로 실감나게 완성했던 것. 동네를 전체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실내 오픈세트로는 가히 최고를 자랑하는 450평 규모로 구성됐으며, 약 2개월의 적지 않은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여기에 최상의 퀼리티를 위해 4억여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명품 세트장을 탄생시켰던 셈이다.
특히 한옥이 많은 경주의 특색에서 착안, 극중 강동석의 고향집과 장소심(윤여정)의 족발가게를 한옥 세트장으로 만들어 아늑하고 고즈넉한 환경을 연출했다. 크고 작은 골목들 역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점과 주택들로 짜임새 있게 배치, 현실적인 표현을 돋우고 있는 상태. 또한 진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아스팔트 도로를 만드는가 하면, 부동산-약국-관공서-세탁소-학원-중국 요리집-미용실 등 편의시설까지 완비, 없는 것이 없는 세트장으로 구성했다.
심지어 건물 곳곳에 도로명 주소표지판, 빌라분양 현수막까지 내거는 등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터. 실제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세트장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는데 톡톡히 일조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참 좋은 시절' 세트를 총괄한 박용석 미술감독은 "한옥과 크고 작은 골목 등 경주라는 도시가 가진 아기자기한 특색들이 있다. '참 좋은 시절'의 세트장은 그런 정감 가는 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며 "아파트들이 들어선 도시의 전경 대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빌라들로 정다운 서민의 삶을 그려내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안정감과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28회 말미에는 차해원(김희선)이 결연한 표정으로 강동석(이서진)의 집 앞을 찾아가며 궁금증을 높였다. 동석에게 헤어짐을 고했던 해원이 용기를 내면서 '첫사랑 커플'의 러브라인에 청신호가 드리워졌다.
'참 좋은 시절' 29회는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오픈 세트장. 사진 = 삼화 네트웍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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