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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잘운 딸하나'가 가족과 성장,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방송된 SBS 일일저녁드라마 '잘키운 딸하나'(극본 윤영미 연출 조영광) 마지막회(122회)에서는 그간 악행을 저지른 이들이 몰락한 뒤 잘못을 뉘우치고, 장하나(박한별)가 한층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판로(박인환)는 황소간장 장고에서 죽음을 맞으며 장하나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장판로는 "우리는 다 이기적인 사람들이지만 유일하게 가족을 위해서는 희생한다. 그런 게 가족이란다"며 "황소간장이라는 가족 기업이 400년, 아니 그 이상 지속되길 바라는 이유는 가족의 개념이 내 식구를 넘어 사회까지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고 밝혔다.
그는 "내 식구만 가족이 아니다. 직원도 가족이다. 좋은 지도력을 가진 사람은 그런 마음을 품는 사람이다. 넌 나보다 더 나은 대령숙수가 돼 모두를 가족으로 품는 좋은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뒤 세상을 떠났다. 죽음 앞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것이다.
이에 장하나는 온갖 장애물을 이겨내고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장하나는 설도현(정은우)에게 "전쟁 같았지만 이젠 모든 게 끝났다. 사랑하는 사람이 변할 때 우리한테 찾아오는 고통, 그런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성장하려면 겪어야만 하는 성장통, 그런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설도현 역시 "너하고 나, 우리 가족, 그리고 한윤찬 씨. 우린 다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최소한 우리 모두 성장했다고 난 믿어"라고 말하며 성장통 끝에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봤다. 설도현은 장하나에 대한 사랑을 이룰 수는 없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성장이라 생각하며 유럽으로 떠나 자신의 꿈을 펼쳤다.
장하나와 한윤찬의 사랑도 이뤄졌다. 자신의 마음이 짝사랑이라고 생각한 한윤찬은 장하나를 위해 한국을 떠나려 했지만 용기를 내 장하나에게 돌아왔고, 장하나는 한윤찬에게 짝사랑이 아니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졌다.
이후 장하나는 자신의 성장을 한윤찬을 비롯 많은 이들이 준 도움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황소간장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장하나는 온갖 편견을 이겨낸 뒤 황소간장의 숙수가 됐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룬 것이다.
반면 황소간장을 얻기 위해 장하나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이들은 몰락했다. 설진목(최재성)과 장라희(윤세인)는 교도소에 수감됐고, 변종순(김지영)과 임청란(이혜숙), 장라공(김주영)은 몰락해 고향으로 내려갔다.
이에 임청란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돈만 있으면 다 좋은건 줄 알았다. 근데 부모가 물려줘야 할건 돈이 아니었더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바른 생각을 심어 주는게 부모 역할이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진짜 부모의 역할을 되새기며 반성한 것이다.
'잘키운 딸하나'는 편견에 맞서며 정면돌파를 택한 장하나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와 함께 가족과 꿈을 향한 성장,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잘키운 딸하나'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 캐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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