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6승투' 김광현 "재원이 형이 편하게 이끌어줘"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재원이 형이 편안하게 이끌어줬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에이스였다. 김광현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올 시즌 3번째 7이닝 무실점투로 팀의 6-1 완승을 이끈 김광현은 시즌 6승(5패)에 입맞춤했다. 다승 공동 2위다. 이날 던진 106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5개(70.75%)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50에서 4.03으로 크게 낮췄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구속 151km 직구(53개)와 슬라이더(42개)를 중심으로 커브(6개), 체인지업(5개)도 적재적소에 섞어 던졌다. 7회에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구위가 상당히 좋았다.

특히 낮은 코스에 들어간 슬라이더도 한화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날 삼진 4개를 뽑아낸 결정구 가운데 3개가 130km대 초반의 슬라이더였다. 포수로 나선 이재원과의 호흡도 훌륭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한화전에는 부진했는데 오늘은 수비가 너무 좋았다"며 "포수 (이)재원이 형과 2번째로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잘 이끌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더 던지고 싶었지만 다음 등판을 위해 그만 던지기로 했다. 계투진이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선발투수의 몫을 어느 정도 해준 것 같아 다행이다. 다음 등판 준비도 잘하겠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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