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LG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최경철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17승 1무 30패를 기록했다. 승률 .361가 되며 같은 날 SK에게 패한 한화(승률 .356)에게 최하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전날 승리를 잇지 못하고 패하며 시즌 성적 26승 22패가 됐다.
LG가 도망가면 넥센이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선취점 역시 LG 몫이었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중월 홈런으로 2점을 뽑았다. 그러자 넥센도 1회말 유한준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에도 이러한 양상은 이어졌다. LG가 3회 정의윤의 1타점 2루타로 도망가자 넥센 또한 3회말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가 4회 박용택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도망갔지만 넥센이 4회말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로 3-4로 따라 붙었다.
5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LG는 5회 선두타자 정의윤의 솔로홈런으로 두 점 차로 벌렸지만 넥센이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4-5로 쫓아갔다.
6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7회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7회초 이진영의 볼넷과 상대 야수선택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병규가 삼진, 조쉬 벨이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 3루.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다.
이 때 최경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경철은 넥센 구원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2루 주자, 1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8-4. 여기에 LG는 김용의의 안타까지 터지며 9-4를 만들었다.
넥센 또한 7회말 유한준의 홈런에 이어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우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경철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싹쓸이 3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의윤과 오지환도 나란히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승리에 공헌했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5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으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반면 넥센은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김영민이 3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믿었던 한현희마저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유한준은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린 LG 최경철(첫 번째 사진), 정의윤이 강윤구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고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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