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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 데뷔 후 20번째 승리를 따냈다.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시즌 6승을 따낸 데 이은 또 다른 기쁨이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10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2-2 완승을 이끈 류현진은 시즌 6승(2패)에 성공했다.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14승을 올린 류현진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전까지 빅리그 통산 39경기에서 19승 10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승리 추가와 함께 통산 250이닝(250⅓이닝)을 돌파했고, 통산 평균자책점은 3.02 그대로 유지했다. 탈삼진은 205개.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팀을 상대로 7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전까지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6승을 올리는 동안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통산 2승째.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2회까지는 직구 최고 구속이 91마일에 불과했으나 3회부터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며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6회에도 최고 구속 93마일을 유지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산체스를 93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스털링 마르테는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호세 타바타에 내야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조디 머서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11-1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5회초에는 선두타자인 투수 진마 고메스에 안타, 해리슨에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워커를 유격수 직선타 처리한 뒤 매커친의 3루수 땅볼 때 홈에 파고들던 고메스를 태그아웃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산체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 시즌 6승과 ML 통산 20승 요건을 갖췄다.
6회가 아쉬웠다. 타바타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스튜어트와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에 연속 안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정확한 홈 송구를 포수 드류 부테라가 잡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곧이어 해리슨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쉬움이라면 평균자책점 2점대가 아닌 3점대(3.09)로 이날 경기를 마친 것.
6회까지 108구를 던진 류현진은 12-2로 앞선 7회부터 제이미 라이트에 마운드를 넘기고 시즌 10번째 등판을 마쳤다. 라이트가 9회까지 3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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