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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간의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탬바베이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티스가 흥분한 것을 나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흥분하면 어리석은 말을 하는데 오티스의 말 중 몇 가지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와 전쟁을 연관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보스턴의 데이비드 오티스는 탬파베이와 경기 첫 타석에서 프라이스의 94마일(약 151km)짜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맞았다. 이후 4회말 보스턴 마이크 카프도 프라이스의 공에 맞았고, 이 때문에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당시 경기 후 오티스는 “이건 전쟁이다. 프라이스가 다음에도 나를 맞힌다면 그는 권투 글러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프라이스를 존경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프라이스는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티스의 이 발언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프라이스는 “오티스는 군인이 아니다”며 “진짜 전쟁에서 우리를 위해 싸우는 군인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티스가 나를 존경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고 이는 사실”이라면서 “오티스는 가끔 보면 자신이 야구를 능가하는 존재인 것처럼 행동을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어느 누구도 야구보다 큰 존재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데이비스 프라이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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