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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오지랖 넓은 남편이 고민이라는 이경화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배우 방은희,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 성열, 동우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편은 몸에 안 좋은 술, 담배는 입에도 안 대고 교통 신호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그리고 환경오염 때문에 합성세제도 안 쓰는 둘도 없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고 남편의 성품을 소개했다.
이어 "운전 중 누군가 담배꽁초를 버리면 그걸 주워서 버린 사람 차 앞에서 흔들며 무언의 훈계를 한다. 하지만 경고 하러 갔다 도리어 잔소리만 듣고 온다. 한 번은 여중생들의 싸움을 말리다 폭행범으로 몰려 경찰서까지 간 적이 있고, 교통사고 난 사람들 병원가지 데려다줬다 가해자로 누명을 쓰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고민녀의 딸 또한 "저번에 가족끼리 외식을 했는데 어떤 아저씨들이 술 먹고 떠들어서 아빠가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아저씨들이 욕하면서 '네가 뭔 상관이냐'라고 해서 무서웠다. 아빠가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에 바른 생활 남편은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솔선수범하고 모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나 같은 사람이 한두 명이 있어야지 사회가 더 밝아지지 않겠냐"라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당신이 바른 생활 하는 건 좋지만 세상이 각박하다 보니 당신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주는 사람이 많이 없다. 그래서 당신이 상처 안 받고 우리도 걱정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고, 바른 생활 사나이는 "앞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오지랖 넓은 남편이 고민이라는 이경화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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