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끝내기 3타점' SK, 두산에 짜릿 역전승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두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3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24승 27패를 기록하며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두산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28승 22패가 됐다.

경기 승패는 9회에 갈렸다. 5-7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 공격을 맞이한 SK는 선두타자 대타 이명기가 좌전안타를 때리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임훈과 이재원이 연속으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며 무사 만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끝내기 3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그대로 경기 끝.

경기 초반은 두산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두산은 1회 민병헌의 왼쪽 2루타와 오재원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 때 민병헌이 홈을 파고 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양의지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탠 두산은 3회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SK가 3회말 나주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내 두산이 4회 정수빈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4회까지 1점에 묶인 SK는 5회 대반격에 나섰다. 안정광, 조동화, 김성현의 3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임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진 것. 여기에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4-5로 따라 붙었다.

여세를 몰아 6회 동점을 이뤘다. 1사 이후 박정권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나주환의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5-5 동점이 됐다.

흐름은 0-5 열세를 5-5 동점으로 만든 SK쪽이었지만 추가 득점은 두산이 올렸다. 두산은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2아웃 이후 김현수의 안타와 오재일,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박정배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9회 SK가 역전극을 이뤄내며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가 됐다.

김강민은 안타 한 방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이재원도 2안타 1볼넷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두산은 5-5 동점까지 허용한 경기를 7-5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이용찬이 무너지며 연패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 선수단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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