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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골든크로스'가 드라마의 한계를 뒤어넘은 역대급 엔딩으로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 이진서) 15회에서는 서동하(정보석)를 비롯한 골든 크로스를 무너트리기 위한 강도윤(김강우)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결국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골든 크로스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도윤의 투쟁은 산산이 조각나고 만다.
이어, 김재갑(이호재)의 수행비서 알렉스(김정헌)의 총에 맞게 된 강도윤. 바닥으로 쓰러지는 그의 얼굴 위로 살아생전 아버지와 여동생이 함께 한 행복했던 시절과 서동하에 의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가 살아온 험난한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그의 죽음을 지켜보는 마이클 장(엄기준)과 서동하의 비열한 미소가 겹치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강도윤의 시신을 생매장시킬 때는 더할 나위 없는 긴장감이 고조되며 보는 이들의 아드레날린까지 샘솟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총 20회에서 15회 만에 주인공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엔딩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매번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반전 엔딩으로 '통수 드라마'로 불리는 '골든 크로스'다운 숨겨온 한 방이었다. 이 같은 영화 이상의 놀라운 반전이 선사한 충격은 모든 상황을 리셋시키며, 한층 강력해질 강도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강도윤의 시신 위로 흙을 덮을 때 클로즈업 된 서동하의 살인마 같은 잔혹한 미소는 보기만 해도 등골 서린 공포를 전달하며, 초절정의 악마 같은 연기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강도윤은 흙더미가 떨어질 때 마다 미세하게 떨리는 눈꺼풀과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심장소리로, 보는 이들에게 어쩌면 강도윤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자신의 앞길에 똥물 튀기지 말라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서동하와 핏발 선 눈빛으로 자신의 목숨을 건 도박을 감행한 강도윤까지, 시청자들을 밀고 당기는 '골든 크로스'의 리드리미컬한 리듬감은 극의 재미뿐 아니라 다음 16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골든 크로스'는 15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15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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