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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서울국제여성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됐다.
지난달 30일 메가박스 신촌에서는 영화 '늑대아이'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된 가운데 민규동 감독과 배우 한지민이 참석했다.
'늑대아이' 상영 후 무대에 오른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이은경 대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작년부터 1편씩 배리어프리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배리어프리영화가 더욱 많이 상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늑대아이'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한 성우들의 무대 인사에 이어 2014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정미영이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였다. 연주에 앞서 정미영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음악과 화면만 나오는 장면들이 있다. 대사가 있으면 어떤 장면인지 상상할 수 있지만 대사가 없어서 어떤 장면인지 알 수가 없는데 화면해설로 들을 수 있으니 어떤 장면인지 알 수 있어서 좋다. 배리어프리영화를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의 사회로 민규동 감독, 배우 한지민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늑대아이'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DVD를 사서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자주 본다"고 말했다.
화면해설을 맡은 한지민은 "잔잔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가족과 엄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이창훈 사회자의 말에는 민규동 감독은 설원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즐겁게 내달리는 장면을, 한지민은 마지막에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며 웃으면서 떠나보내는 엄마의 모습을 꼽기도 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어 "'늑대아이'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하면서 성장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성장영화를 만들어 배리어프리버전도 함께 제작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영화 '엔딩노트'의 목소리 출연에 이어 '늑대아이' 화면해설로 두 번째로 배리어프리영화와 인연을 맺은 한지민은 "화면해설은 때로는 감정을 자제하고 전달하듯이 설명해야 하고 때로는 배경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해야 하는 것 같다. 영화의 모든 장면에 대해 화면해설을 하고 나니 영화를 보면서 놓친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 한지민, 민규동 감독(왼쪽부터).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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