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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이 이경영을 정신적 지주로 표현했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연출,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정만식, 김성균, 김재영 그리고 이경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중 이경영은 '군도'에서 땡추 역을 맡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법도를 어긋난 엉터리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일명 유사라고도 불리는 땡추는 '군도' 내에서 큰 판을 기획하고 작전을 짜는 인물로, 노사장 대호(이성민)와 함께 '군도'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조선 후기 유교 사회에서 억압 받던 승려 출신들이 의적 조직에 큰 힘을 보탰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어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법력이 높고 사주명리학에도 밝아 사람을 꿰뚫어 보는 맑은 눈으로 '군도' 단원을 모집하는 스카우트 역할까지 맡고 있다.
소, 돼지를 잡아가며 천한 백정으로 살던 돌무치(하정우)의 맑은 기운과 굳은 심지를 눈여겨보고 도치라는 새 이름과 새 삶을 선사한 장본인도 바로 땡추다. 더불어 승려 복장 덕분에 가장 자유롭게 민생을 돌아볼 수 있는 것 또한 땡추 만의 강점이다.
그가 나오지 않은 영화를 꼽는 것이 더 쉬울 만큼 지금 충무로가 가장 원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이경영은 '군도'에서 예의 믿음직스러운 존재감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이경영에 대해 "연륜이 있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순수해 보이고 총명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이경영 선배님이 딱 떠올랐다. '군도'의 정신적 지주답게 현장에서도 후배 배우들과 제작진을 잘 챙겼다"고 말했다.
이경영 역시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강동원을 비롯한 배우들과의 협업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참여해 후배들과 함께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대를 거슬러 올라 의적 생활을 한 것 자체에 굉장히 큰 감동을 갖고 있다. 같이 땀을 흘린 동지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주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다. 내달 23일 개봉 예정.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스틸컷. 사진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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