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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냉정히 말해 이대로면 올스타전은 어렵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현재 타율 2할 8푼(186타수 52안타) 6홈런 18타점 31득점, 출루율 4할 1푼 4리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달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출루율 5할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3할 7푼이던 타율은 1할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12경기에서 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도 첫 두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석서는 뜬공과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특히 팀이 5-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6-4-3 병살타로 물러난 건 상당히 뼈아팠다. 최근 8경기에서 26타수 3안타(타율 0.115) 극도의 부진이다. 발목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등 팀에 보탬이 되려는 모습이지만 잘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달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도루는 실종됐다. 올 시즌 도루 성공과 실패 모두 3개다.
5월 마지막 5경기에서는 그렇게 잘 골라내던 볼넷이 단 한 개도 없었다. 4할 3푼 5리에 달했던 출루율도 4할 1푼 2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3할의 벽도 무너졌다. 3할 6리에서 2할 9푼 9리가 됐고, 이후 3할 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스타 투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 투표 1차 집계 결과 27만 1521표를 획득, AL 외야수 부문 전체 8위였다. 3위 이내에 진입해야 올스타전 출전이 가능한 상황인데, 차이가 너무나 컸다. 설상가상으로 3일 발표한 2차 집계 결과 오히려 11위로 3계단 추락했다. 현재 3위를 기록 중인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블루제이스, 74만 3208표)와의 격차도 32만 1161표로 작지 않다.
추신수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지금의 발목 상태로 좌익수로 나서 팀에 해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부담을 줄였다. 타순도 1번과 3번을 오갔다. 이제는 어느 정도 회복된 모양새다. 5일 경기에서 3경기 만에 원래 자리인 1번 타자 좌익수로 복귀했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발목을 다친 이후 가장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단 5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볼넷과 사구로 2차례 출루했지만 득점과 이어지진 못했다. 강력한 송구로 시즌 3호 보살에 성공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세운 게 다행이다. 문제는 타격이다. 올스타 투표가 마감되는 내달 3일까지 강력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올해도 올스타 출전은 어렵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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