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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해피투게더3' 속 스타맛집 코너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배우 박성웅, 이민기와 격투기 선수 김동현, 개그맨 장동민, 가수 뮤지가 출연, '상남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영화 '신세계' 속 이중구로 악인으로 각인된 박성웅은 명대사인 "살려는 드릴게"를 직접 보여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민기는 "나는 사랑보다 우정을 택했다"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전하며 상남자의 면모를 보였다. 또 신봉선에게 "상남자보다는 상스러운 남자"라는 오명을 안고 등장한 장동민은 "나는 과거 여자친구에게 '라면 끓여와라'라고 시킨 적이 있다"며 나쁜 남자의 모습을 보여 주위에 웃음을 자아냈다.
외모로 보기에 상남자에 가장 가까운 격투기선수 김동현은 "나는 링 밖에서는 절대 싸우지 않는다. 싸우는 건 돈 받고 안에서만 싸우는 것"이라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상남자 특집에 맞게 준비된 다양한 질문 안에서 게스트들과 토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의 고조된 분위기에 맥을 끊은 것은 쌩뚱맞게 등장한 스타맛집 코너였다. 그동안 스타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해오는 '야간매점' 코너에서는 각자 스타일대로 음식을 설명했고 그 안에서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다양한 메뉴들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졌고 많은 음식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피투게더3'에서는 새로운 코너로 스타들의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내걸었고 각 출연자들은 양념게장, 물회, 불족발, 떡볶이, 튀김 등을 가져와 자신있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출연진과 MC들은 이를 먹으며 "맛있다", "기존 먹었던 것과 다르다" 등 감탄사를 연발했다.
정확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음식 소개 프로그램과 토크쇼의 어중간한 위치에서 이들은 무념무상 먹기만 했고 적당히 감탄사로 오디오를 메웠다. 유재석은 열심히 게스트와 MC들을 오가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려는 시도를 했지만 사연이 있는 음식도 아닌 터라 이들은 단순히 '먹방'에 급급했다. 과연 이러한 분위기가 게스트나 MC들의 잘못일까.
'해피투게더3'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등 MC들과 게스트가 편한 분위기 속에 토크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타맛집은 기존 야간매점에서 더 발전되지 못한 모습으로 먹방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아쉬운 목소리를 내비쳤다. 프로그램의 정확한 포맷이나 방향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KBS 2TV '해피투게더3'.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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