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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마이애미 김종국 기자]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세인트토마스대학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날카로움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한국 입장에선 세트피스는 쉽게 놓칠 수 없는 기회인 동시에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한국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경기 프리킥 상황서 골을 터뜨리거나 실점했다. 한국이 남아공월드컵서 기록한 6골 중 4골이 세트피스 상황서 나왔다. 반면 한국이 허용한 8골 중 4골이 세트피스 상황서 발생했다.
한국은 그리스와의 첫경기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오른쪽 측면서 얻은 세트피스 상황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크로스에 이은 이정수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또한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박주영(아스날)이 프리킥 상황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고 우루과이와의 16강전서 이청용(볼튼)의 헤딩골 역시 왼쪽 측면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올라온 크로스가 시발점이 됐다.
반면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주영의 자책골과 이구아인(나폴리)이 터뜨린 헤딩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프리킥이 빌미가 됐다. 또한 우루과이전에서 수아레즈(리버풀)에게 내준 결승골 역시 왼쪽 측면서 올라온 코너킥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대표팀은 그 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받아 왔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세트피스 상황서 실점을 내주는 상황을 반복하며 흔들렸다. 지난 1월 방한했던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게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져 찬스를 상대에게 허용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세트피스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세트피스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 집중력"이라며 "그 동안 세트피스서 실점당한 상황이나 정지된 상황서 순간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 훈련을 계속하면서 상대 패턴에 대해 알면 실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하대성(베이징)은 "세트피스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 강점을 보이게 되면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순간 집중력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월드컵 본선 상대팀들은 힘이 좋고 빠르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 움직임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의 전담키커 기성용.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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