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유먼은 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9피안타(1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1이닝 만에 교체된 지난달 6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올 시즌 최소 이닝 강판이었다. 또한 9피안타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75에서 4.36(53⅔이닝 26자책)으로 치솟았다.
유먼은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었다. 내친김에 8승으로 장원삼(삼성, 7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 등극까지 노렸다. 등판 때마다 타선이 폭발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었기에 기대는 더 컸다. 그러나 모든 게 뜻대로 되는 건 아니었다. 이날은 타선마저 침묵했다.
1회부터 고전했다. 유먼답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임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뺏겼다. 이재원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는 임훈의 3루 도루를 저지하려던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로 2점째를 내줬다.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는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상호에 볼넷을 내준 뒤 박계현의 희생번트, 이명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김성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임훈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 또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는 홈런이었다. 유먼은 4회말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4점째를 내줬다. 140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잘 들어갔으나 정상호의 배팅 타이밍이 워낙 좋았다. 곧이어 박계현의 볼넷에 이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는 김성현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중견수 전준우의 홈 송구는 비교적 빠르고 정확했으나, 포수 강민호의 포구가 깔끔하지 못했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유먼은 임훈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재원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6점째 허용했다. 투구수는 66개에 불과했지만 더 이상 버티긴 어려웠다. 결국 팀이 0-6으로 뒤진 4회말 주자 2명을 남겨둔 채로 김사율에 마운드를 넘겼다. 김사율이 후속타자 김강민과 한동민을 상대로 각각 1루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잡아 유먼의 추가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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