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현충일 휴일을 맞아 2만60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박진감 넘치는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심판의 오심이 이 경기의 오점으로 남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초 이대형과 나지완의 연이은 적시타가 터지며 LG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2회초 KIA가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1사 1,3루에서 조쉬 벨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LG가 2사 1,2루에서 정성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회말 채은성의 2루타와 벨의 볼넷과 도루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김용의는 1루 땅볼을 때렸고 이 타구를 KIA 1루수 김주찬이 잡아 1루 베이스를 찍고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김주찬의 송구가 빗나가며 3루주자 채은성은 홈에서 세이프가 돼 점수는 3-1이 됐다.
모두가 1루에서 김용의가 아웃된 것으로 생각한 순간, 김성철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1루수 김주찬의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KIA 선수들과 선동열 감독은 김성철 1루심에게 항의를 했다.
중계방송 화면에는 김주찬이 베이스를 밟지는 못했지만 홈으로 송구하며 발끝으로 베이스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김성철 1루심의 오심이었다. 하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후 KIA가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판정은 KIA로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KIA는 6회초 신종길이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안치홍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2-3으로 쫓아갔고, 7회초 1사 2,3루에서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9회초 1사 1,3루에서 이대형이 1루쪽 강습 타구를 때렸고, 그 사이 3루주자 강한울이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시켰다. 이후 나지완이 1사 1,2루에서 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5-3까지 달아났고,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한 팀이 쫓아가는 전날 대구에서 펼쳐진 삼성과 KIA의 경기와 유사한 흐름이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를 만끽했지만 흐름을 끊어버린 심판진의 오심은 이날 경기 옥에 티였다.
앞서 KIA는 지난 4월 25일 잠실 LG전에서도 LG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아웃 판정이 내려져 오심 불운을 겪은 바 있다. 유독 잠실구장 1루 베이스와 관련해 오심을 많이 겪는 KIA다.
[KIA 선동열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KIA의 경기 4회말 1사 2,3루에서 김용의의 내야 땅볼때 김주찬의 아웃이 인정되지 않자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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