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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갑동이'의 진범을 정인기라고 생각했던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이 밀고 당기기를 시작했다.
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15회에서는 20여 년 전 연쇄살인을 저지른 갑동이로 차도혁(정인기)가 지목된 가운데 또 다른 갑동이 용의자가 속속 등장해 여전히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했다. 이날 갑동이 카피캣 류태오(이준)는 차도혁을 직접 보고서도 "차도혁 진짜 갑동이가 아닌 것 같다"며 차도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단초였다.
류태오는 하무염(윤상현)에게 "차도혁이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하무염과 오마리아(김민정)은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회까지만 하더라도 진짜 갑동이는 차도혁이 확실했다. 하지만 인물 간 팽팽한 긴장감과 갑동이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갑동이찾기를 원점으로 돌려놓게 했다.
특히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점은 20여 년 전 갑동이에게 친구가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오마리아가 어머니와 살고 있는 프로파일러 한상훈(강남길)에게 말하는 부분이었다. 오마리아는 "아저씨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그런데 그보다 100배는 더 미안한 마음이 많다"며 그동안 한상훈을 갑동이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밝혀 그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오마리아는 한상훈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았지만 진범이 차도혁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한상훈을 갑동이 후보로 언급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대화 중 오마리아는 "그 당시 아저씨가 나를 데리고 호주에 가서 고마웠다"고 말한 부분과 진범이 당시 출국을 해 국내에 없었다는 말이 오버랩되면서 더욱 그를 의심케 했다.
또 지검장 박중구(정원중)도 새로운 갑동이 후보에 올랐다. 박중구는 갑동이 차도혁과 은밀히 만났고 "자네 혹시, 날 아직도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니지? 자네가 그 때 날 덮어주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 했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어 "자네가 이렇게 성공한 걸 보니까 참 기분이 좋네. 시작은 썩 좋은 인연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사이좋게 빚을 지고 받고. 인생 참 재미있어"라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박중구가 과거에 갑동이 차도혁의 범행을 덮어주는 행동이 전파를 탔다. 이 둘의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박중구가 왜 차도혁을 돕는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거래가 이뤄진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갑동이가 2명인 것 같다", "진짜 갑동이가 차도혁이 아닌 다른 사람이면 어쩌나", "한상훈이 예전부터 의심스러웠다", "박중구는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갑동이 차도혁이 "갑동이 DNA는 없다"고 당당히 말하면서 갑동이찾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앞으로 '갑동이' 속 펼쳐놓은 다양한 이야기가 어떻게 매듭짓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15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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