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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2점대 방어율 진입이 또 다시 미뤄졌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인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7-2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09(58⅓이닝 20자책)에서 3.08(64⅓이닝 22자책)로 끌어내렸다. 지난 4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당시 2.12) 이후 5경기 만에 2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4회까지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냈다. 2차례 득점권 출루에도 끄덕없었다. 4회까지는 계속된 위기 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날 첫 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5회를 막아내며 완연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5회를 마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4였다.
문제는 6회. 1사 후 드류 스텁스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날 첫 실점. 86마일 직구를 통타당하고 말았다. 후속타자 코리 디커슨을 91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마이클 매켄리에 2루타, 찰리 컬버슨에 좌중간 3루타를 맞아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이 실점으로 인해 평균자책점이 다시 3점대로 올라갔다. 후속타자 브랜든 반스는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정확히 100구를 던진 류현진은 7회부터 브랜든 리그에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도 안타 10개를 맞고 2점만 내주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지난달 27일 신시내티전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8안타 이상을 맞고도 2점 이내로 잘 막았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도 진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이닝인 6회 실점하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미룬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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