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BK’ 김병현이 KIA 타이거즈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KIA 선동열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병현의 선발등판을 예고했다.
선 감독은 “김병현이 10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다”며 “본인이 길게 던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60~70개 정도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투구 밸런스는 던지면서 점차 잡혀가는 것이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KIA로 트레이드 된 후 지난달 23일 1군에 합류했다. KIA는 불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병현이 1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선 감독이 김병현을 1군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 불펜에서 등판하고 있지만 성적은 좋지 못하다. 김병현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3⅔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4.73을 기록하며 부진하다.
특히 지난달 28일 두산과의 경기에 3실점한 이후 3경기에서 모두 1점씩을 내주며 좀처럼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선 감독은 “듣기로는 김병현이 2군에서도 올해는 선발로 나선 적이 없다고 한다”며 “화요일(10일) 등판이 아마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일 것”이라고 말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김병현이지만 이미 선 감독이 1군에서 기회를 더 주겠다고 말한 만큼 이번 등판도 그러한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게다가 현재 KIA 선발진은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을 제외하고 김진우와 임준섭, 한승혁이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만일 김병현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김병현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KIA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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