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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위, 스페인)이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 세르비아)를 꺾고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달은 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탕 드 롤랑가로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서 세트스코어 3-1(3-6 7-5 6-2 6-4)로 이겼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9차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프랑스오픈 개인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그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특정 선수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5연패를 차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그는 로저 페더러(17회)에 이어 피트 샘프라스(미국)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나달은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프랑스오픈 첫 우승이 절실했던 조코비치가 한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나달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역시 '클레이코트의 황제'다웠다. 5-5 듀스 상황에서 11번째 게임을 따낸 뒤 조코비치의 실책에 편승해 세트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12번째 게임에서 15-0으로 먼저 앞섰으나 더블폴트로 동점을 허용했고, 15-30 상황에서 손쉬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포핸드 공격이 어이없이 코트를 벗어나 세트포인트에 몰렸다. 나달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1-1 승부 원점.
기세가 오른 나달은 3세트부터 특유의 손목 힘을 이용한 백핸드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조코비치는 알고도 손을 못 쓰는 상황이 이어졌다. 2-0 상황에서 서비스에이스로 3번째 게임을 따내며 완전히 흐름을 잡았고, 결국 6-2로 손쉽게 3세트를 따낸 나달이다.
4세트에서는 4-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9번째 게임을 따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고, 0-30 열세를 딛고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30-40 상황에서 뼈아픈 더블폴트를 범하며 나달의 환호를 지켜봐야만 했다. 3시간 31분 만에 나달이 경기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한편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메이저대회 상대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지난달 로마마스터스 대회 결승전 패배 또한 설욕했다. 2012년 대회에서 나달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첫 우승컵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라파엘 나달.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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