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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고양이는 있다'가 막장 없는 유쾌한 일일극의 서막을 열었다.
9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 1회에서는 고양순(최윤영)이 은행에서 큰 돈을 받았지만, 이내 빚쟁이들에게 돈을 빼앗기는 꿈을 꾸며 시작을 알렸다. 이 꿈에서 양순은 우연히 고양이와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다가올 운명이 예고됐다.
오랜 시간 미국에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윤성일(최민)은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귀국했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다. 특히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줄 것으로 예상했던 할아버지 윤노인(황범식)은 딱딱한 태도로 일관해 성일을 낙담케했다. 윤노인은 아끼던 고양이를 잃어버려 크게 상심해 있던 상황이었다.
염치웅(현우)는 취미인 사진을 찍다 사채업자들로부터 빚독촉을 받았다. 그는 아끼던 카메라까지 빼앗겼지만, 절대로 아버지에게는 자신이 사채빚을 진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치웅의 아버지 염병수(이재용)은 지독한 구두쇠이자, 아들이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치웅은 불호령이 무서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방송 말미, 밤 늦게 퇴근한 양순은 우연히 도로 한 가운데 서 있는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 순간 멀리서 차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고, 양순은 가슴 깊숙히 남겨진 어떤 사고를 떠올리며 뭔가에 홀린 듯 도로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양순이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고양이는 있다' 첫 회는 여느 드라마들처럼 충격적인 장면을 등장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잔잔하고 유쾌한 장면들로 마치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드라마 곳곳에서 묻어나는 웃음 코드들과 대사 몇 마디로 파악 가능한 캐릭터들의 향연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층 젊어진 일일극의 등장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초 김원용 PD가 밝힌대로 '고양이는 있다'가 일일극의 필수 소재인 출생의 비밀을 완전히 배제한 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또 일일극 시장의 정형화된 판도를 바꾸는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BS 1TV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1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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