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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직접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겠다는 38세 친오빠가 고민이라는 이유진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오빠가 2년 전부터 몇날며칠 작업실에 처박혀 날개를 만드는데, 만든 날개를 달고 2m, 4m 높이에서 뛰어내리다 무릎도 다치고 두피가 벗겨진 적도 있다. 날기는커녕 걷지도 못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에 날개남은 "답답한 시절 등에 작은 패러글라이더를 매고 스키 활공하는 장면을 봤는데 엄청난 전율을 느껴 그 순간 '나도 날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며 "우연히 새가 날갯짓을 하는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다큐를 봤는데 새처럼 나는 날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날개남은 이어 2초 정도 나는 데 성공했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지만, 이를 본 MC들과 비스트, 방청객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날개남의 주장과 달리 뛰어내림과 동시에 착지를 했기 때문.
그럼에도 날개남은 스튜디오로 날개를 가져와 날 수 있음을 어필했다. 이어 "기회비용까지 합하면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든다. 하지만 수입이 100만원도 안 된다. 사업장을 만들면서 2억을 대출 받았는데 이자가 120만 원 이상씩 나가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날개남은 또 "식사도 저녁 한 끼만 한다. 하지만 날개는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고, 고민녀는 "조금 있으면 아빠가 정년퇴직을 하신다. 그러면 나만 버는데 나는 솔직히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오빠의 꿈 때문에 내 꿈 까지 포기해야 될 거 같아서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날개남은 "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20m 높이의 실험 장소만 구해지면 2년 안에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신념이 확실하니 나를 좀 믿어 달라. 너의 꿈이 좌절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날개남의 사연은 총 139표를 받아 새로운 2승으로 등극했다.
[직접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겠다는 38세 친오빠가 고민이라는 이유진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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