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이 또 한번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이번엔 4회도 책임지지 못했다.
유희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3⅓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유희관이 3⅓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유희관의 시즌 1경기 최소 이닝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의 5이닝이었다. 당시 5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던 그다.
유희관의 부진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경기였던 4일 문학 SK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6실점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유희관은 2회초 2실점했다. 불운이 겹쳤다. 1사 후 에릭 테임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발 빠른 1루 견제로 급히 2루로 발걸음을 옮기는 테임즈를 잡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1루수 호르헤 칸투의 송구가 테임즈의 등에 맞았다. 이어진 것은 권희동의 볼넷과 손시헌의 우전 2타점 적시타였다.
두산 타격의 힘으로 4-2 리드를 잡았지만 유희관은 이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4회초에는 손시헌, 지석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김태군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던 유희관이 실책을 범했다. 이어 이종욱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맞고 4-5 역전을 내준 유희관은 모창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모창민이 득점해 6번째 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유희관은 나성범과 이호준에게 또 한번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강률과 교체됐다. 3⅓이닝을 소화하면서 92구를 던졌으니 유희관이 이날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보여준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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