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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강진웅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그랜드슬램 달성은 이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김현우는 11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D-100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이 하나도 없어서 레슬링 전체가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마음 속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자는 각오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레슬링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 28일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김현우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지난해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경량급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랜드슬램을 직접적인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김현우는 “개인적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이 걸려있지만 이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보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자연스럽게 그랜드슬램 달성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훈련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현우는 이를 오히려 즐기고 있다.
김현우는 “훈련 강도도 높아지고 감독님께서 계속 새로운 훈련 방법을 저희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어서 요령을 피울 겨를이 없다”면서도 “훈련 강도는 런던 올림픽 때보다 덜하지는 않지만 큰 무대를 겪다보니 여유가 생겼고, 훈련을 많이 하면서 자신감이 더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현우는 휴식 시간에도 틈틈이 상대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경쟁 상대들의 스타일을 분석 하고 있다.
김현우는 “홈에서 열린다고 해서 부담은 없다. 레슬링이 아시아에서 이란이 강세인데 날씨나 음식 같은 경우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국으로 이란을 꼽은 김현우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레슬링 대표 선수인 김현우가 로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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