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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8승을 미뤘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4'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 세스 벅민스터 구심의 아쉬운 판정 속 32구를 던진 탓에 투구수가 불어나고 말았다. 결국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감한 류현진은 3패(7승) 위기에 몰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08에서 3.33(70⅓이닝 26자책)으로 올라갔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단 9개만 던졌다. 3회를 제외한 매회 투구수를 20개 이내로 끊었으나 한 이닝 3실점이 경기 내내 발목을 잡았다. 6회 브루스에 맞은 한 방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에 선발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최근 4연승 상승세. 5연승과 함께 시즌 8승째에 도전한다.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7이닝 3실점 호투로 6승째를 따낸 지난달 27일에 이어 신시내티전 2연승 도전.
1회부터 무척 깔끔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토드 프레이저는 바깥쪽 높은 92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이어 조이 보토는 1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브랜든 필립스와 제이 브루스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브라이언 페냐의 2루수 뜬공 때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필립스까지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걷어낸 다저스 2루수 디 고든의 환상적인 수비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3회말에는 2아웃을 잘 잡고 해밀턴과 프레이저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2이닝 연속 득점권 출루 허용. 풀카운트에서 낮은 코스 직구를 꽂아 넣었으나 세스 벅민스터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볼넷 2개가 화근이었다. 곧이어 보토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루 주자 해밀턴이 3루를 도는 과정에서 주루코치와 접촉했다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이어 필립스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브루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3회에만 무려 32구를 던진 탓에 투구수가 63개까지 불어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 루드윅을 91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페냐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코자트와 쿠에토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결정구는 각각 81마일 슬라이더, 90마일 직구였다. 안정을 찾은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제이 브루스에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2구째 81마일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간 것이 문제였다. 최근 5년간 좌투수 상대로 45홈런을 뽑아낸 좌타자 브루스의 펀치력은 역시 강했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마감된 순간. 곧이어 루드윅과 페냐는 나란히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104구를 던진 류현진은 0-4로 뒤진 7회부터 폴 마홀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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