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 완투승이란 꽃이 피었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1455일 만에 완투승의 개가를 울렸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SK 선발투수로 출격한 김광현은 LG 타선을 9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묶고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LG였다.
1회말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정성훈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악송구된 공을 중견수 김강민이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정성훈이 홈플레이트까지 밟아 LG가 선취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SK는 짧은 순간에 실책 2개를 기록했다.
3회까지 득점이 없던 SK는 4회초 선두타자 임훈이 좌전 안타,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나란히 쳐 활로를 뚫을 수 있었다. 2사 후 박윤이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이 됐고 박게현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회초 공격에서도 여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조동화의 땅볼을 잡은 리오단이 2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면서 무사 1,3루 찬스로 이어졌다. 조동화의 2루 도루로 주자 2명이 득점권으로 향한 가운데 임훈이 좌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SK가 4-1 리드를 잡았다.
이후 SK는 추가 득점이 없었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 LG 역시 침묵했기 때문이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지만 오지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되면서 2루로 향했던 박용택 역시 1루에서 터치 아웃돼 더블플레이가 되는 장면을 허무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7회말엔 조쉬 벨이 3루수 병살타를 쳤고 8회말엔 김광현을 단 5개의 공만 소요시키는 급한 모습을 보였다.
8회까지 투구수 95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결과는 완투승. 김광현은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1455일 만에 완투승을 기록했다.
[SK 김광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박용택이 3회말 2사 1루서 투수 견제에 걸려 아웃 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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