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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름만큼 강렬했다. 이란 센터백 아미르 호세인 사데기가 그랬다.
사데기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나이지리아전에 선발 출장, 90분 동안 8.86km를 달리며 팀 수비에 힘을 보탰다. 이란은 사데기의 활약 속 한 점도 내주지 않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첫 무승부다.
사실 사데기는 이름으로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선수.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SBS 중계진은 사데기를 설명하며 "발음을 조심해야 한다"고 재치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름만큼 강렬했다. 지치지 않는 움직임으로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을 봉쇄했다. 에메니케와 아메드 무사 모두 이란의 수비에 막혀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중심에 사데기가 있었다. 볼 터치는 22차례에 불과했으나 쉴틈없이 달리며 팀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날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쳤다. 후반 중반부터는 아예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소극적인 경기를 했다. 브라질 관중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 축구를 펼친다고 무조건 실점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보는 이들에겐 재미없는 졸전이었지만 이란으로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유독 저돌적으로 움직이던 사데기의 움직임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란 사데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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