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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술만 마시면 먹을 것을 잔뜩 충동구매 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김명화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거미, 개그우먼 김효진, 방송인 공서영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편이 술만 마셨다하면 먹을 걸 어마어마하게 사온다. 치킨 8마리, 햄버거 30개, 수박 33통, 참외 5박스, 김밥 한 박스 등등 평상시에는 돈을 절대 안 쓰는데 일주일에 한 번꼴로 사고를 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장에서 튀김, 순대, 한약재 등등 25봉지를 들고 온 적도 있고, 주문진에 갔을 때는 해산물을 2백만 원어치 사왔다"며 "큰 애가 대학생이고 둘째가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데 안 써도 되는 돈을 쓰니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만취 충동구매남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조금씩 빼 쓴다. 하지만 걱정 없다. 10년 정도 직장생활을 더 할 수 있고 애들 공부도 5~6년 이면 다 끝나기 때문에 두 사람 노후 준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와 내가 건강이 안 좋다. 죽을 때 돈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에게 먹고 싶은 거 실컷 먹이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며 "평소에 내가 무뚝뚝하다보니까 애들하고 대화를 잘 못하는데 먹을 거를 사다 주면서 대화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가족 생각해서 음식을 사오는 건 감사한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절대 사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만취 충동구매남은 "그렇게까지 부담 갖는 줄 몰랐다. 앞으로는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술만 마시면 먹을 것을 잔뜩 충동구매 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김명화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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