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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차범근 해설위원이 역시 능수능란한 중계로 시청자들을 집중케 했다.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쿠이아바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러시아전 중계는 치열한 접전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축구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로, 이날 중계에서도 완급조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브라질 경기의 생생함을 안겼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아들 차두리 해설위원과 부자(父子) 해설로 큰 화제가 됐다. 이어 중계석에서는 아들과 아버지가 아닌 각자 해설위원으로서 열띤 중계를 이어갔다. 특히 차범근 위원은 수비가 벌어져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수비를 조금 더 집중해서 해야한다. 올려줘야 한다"라며 감독 출신으로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차범근 위원은 "우리 선수들, 잘 해주고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이어 후반 23분 이근호 선수의 골이 터지자 "이야! 정말 잘했다. 멋진 골입니다"라며 전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기뻐했다.
차범근 위원은 이내 안정된 목소리로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집중해야한다"라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근호 선수의 골 이후 6분 만에 러시아에 동점골을 내주자 깊은 탄식을 했다.
쫄깃한 긴장감 끝에 1대1로 우리나라의 첫 경기가 마무리됐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 오늘 정말 잘 해줬다"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들을 불식시켜줬다. 홍명보 감독 이하 모든 선수들, 90분 동안 전술적으로 잘 해줬다. 실점을 하긴 했지만 1대1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열정적인 차범근 위원의 모습에 "오늘 차범근 해설위원, 땀을 5리터 정도 흘린 것 같다"며 "오늘 그라운드에서 직접 뛴 선수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계석에 있는 차범근 위원의 모습은 머리 전체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승점 1점 밖에 가져가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너무나도 우려했던 것들이 해소가 된 경기였던 것 같다"라며 개운한 관전평을 전했다. 차범근 위원은 62세의 노장이지만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레전드였다.
[SBS 차범근 해설위원.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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