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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육군 병장 이근호가 18일 오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월급 14만9천원을 받고 있는 육군 병장 이근호가 천금 같은 2014 브라질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18일(한국시각) 한국과 러시아의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이근호가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께 이근호는 재치 있는 중거리슛으로 러시아의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를 뚫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에 월드컵중계를 맡은 방송 3사의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의 반응도 각기 달랐다. 안정환부터 차범근까지, 이들이 이근호 선수의 골을 본 뒤 첫 반응을 정리했다.
▲ MBC 안정환, 또 어록탄생 "이건 완전 때땡큐죠! 땡큐가 아니에요"
MBC 안정환 해설위원이 또 다시 어록을 남겼다. 이근호 선수의 골을 보자마자 MBC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송종국 해설위원은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어 안정환 위원은 "하하하!"라고 크게 웃으며 "야, 이게! 이거 완전 때땡큐죠! 땡큐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 캐스터는 "이근호 선수가 대한민국에 첫 골을 터트려주네요!"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송종국 해설위원은 "슈팅을 했는데 살짝 공이 휘었습니다. 마지막에 (골키퍼가) 공을 놓치면서 골로 성공했습니다"라며 골을 넣은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
이에 안정환 위원은 다시 한 번 '때땡큐' 발언을 했다. 그는 "때땡큐입니다. 땡큐보다 더 좋은 거죠! 나중에 소주 한 잔 사야겠어요!"라고 말했고 송종국 위원은 "더 좋은 거 사줘야지, 소주가 뭐예요"라고 말했고 안정환 위원은 잠시 말이 없더니 "알았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SBS 배성재 "역시 러시아는 산유국입니다! 미끄덩했어요"
축구 해설계의 레전드 SBS 배성재 캐스터가 또 한 번 재기발랄한 입담을 터트렸다. 이근호의 골을 보자 차범근 해설위원은 "골!"이라며 큰 소리로 외쳤고 "야! 정말 기가 막힌 슛입니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배성재 캐스터는 "정말 기가 막힌 골입니다"라며 "역시 러시아는 산유국입니다. 기름손 골키퍼의 손에 미끄덩하고 골이 들어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배성재는 열정 가득한 중계에 땀으로 범벅된 차범근 위원의 모습을 보며 "땀을 5리터는 흘리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다 오셨느냐" 등의 발언으로 레전드 입담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 KBS 이영표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 역시 이근호"
이정도면 가히 축구계의 예언 문어가 부럽지 않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근호의 골에 한참을 소리 지르더니 "제가 뭐라 그랬어요.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근호 선수가 해결해 줄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앞서 이영표 위원은 "이근호 선수가 첫 골을 터트릴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이날 조우종 캐스터는 쉰 목소리로 "들어갔습니다! 이근호가 해냈어요"라며 환호했다.
한편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은 러시아와의 경기를 1대1 무승부로 마쳤으며 오는 23일 오전 4시 알제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MBC, KBS, SBS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진(위부터), 이근호 선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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