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레이예스가 또 다시 고개 숙였다.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회 박석민의 머리에 맞히는 투구로 인해 자동 퇴장됐다.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5⅓이닝 9피안타 1탈삼진 6사사구 9실점.
레이예스는 이날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보다도 더욱 안 좋아진 성적. 최근 3경기에서도 5이닝 7실점, 6이닝 7실점(4자책), 7이닝 4실점에 그쳤다.
이날 역시 1회부터 실점했다.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레이예스는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이후 최형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듯 했지만 이승엽과 김헌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빗 맞은 안타와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운도 따르지 않았다.
2회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 나바로를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가 됐다. 박한이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5실점째. 끝이 아니었다.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으며 실점은 단숨에 8점까지 늘어났다.
이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이날 전까지는 7실점이 세 차례 있었다.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했으며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최형우와 이승엽을 범타 처리했다.
레이예스는 5회 선두타자 김헌곤을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이흥련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레이예스의 9실점은 지난해 5월 9일 문학 두산전 4이닝 9실점에 이어 국내 무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5회까지 93개를 던진 레이예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한이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낸 레이예스는 박석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를 상대 머리에 맞혔다. 결국 레이예스는 직구가 상대 머리에 맞았을 때 곧바로 퇴장된다는 올해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 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박석민은 다행히 이후 일어나 덕아웃으로 향했다. 대주자로 김태완이 나섰다.
이 규정으로 인해 자동 퇴장된 것은 크리스 옥스프링(롯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가운데 제구 불안까지 겹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3승도 무산됐다.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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