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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웬만해선 아르엔 로벤(30·바이에른뮌헨)의 치고달리기(치달)을 막을 순 없었다.
네덜란드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서 벌어진 호주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3-2 승리를 거뒀다. 예상과는 달리 힘든 승부였다. 네덜란드는 호주의 거센 공격에 말려 한 때 1-2로 뒤졌지만 재차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네덜란드는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스페인-칠레전 결과에 따라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호주에 고전했다. 그러나 스페인을 상대로 5골을 몰아쳤던 화력을 앞세워 결국에는 승리를 가져갔다.
그 중심에는 로벤이 있었다. 로벤은 전반 20분 하프라인 근처서 볼을 잡은 뒤 그대로 30여m 이상을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주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로벤의 뒤를 쫓았지만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로벤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도 로벤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와 카시야스 골키퍼를 차례로 따돌리고 골을 터트린 바 있다. 한 번 스피드가 붙은 로벤의 치달은 이번 대회서 가장 막기 힘든 공격이다. 특히나 공간을 내준 상황에선 사실상 막기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로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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