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는 전통적으로 좌타 라인이 두드러진 팀이었다. 지금도 두 이병규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등 좌타자들이 라인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반면에 LG는 '우타 유망주'의 무덤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는 채은성(24)이 향후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은성은 16경기에서 타율 .375(48타수 18안타) 홈런 없이 7타점 3도루로 기대 이상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출루율도 .475에 이른다.
유망주에게 감독의 신뢰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채은성의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양상문 LG 감독이다. 양 감독은 "채은성을 시즌 끝까지 기용해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다.
양 감독은 채은성의 타격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수비에서도 부담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채은성이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이진영이 17일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옆구리에 통증을 입어 지명타자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양 감독은 "(채)은성이는 아직 외야 수비가 검증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 아직까지 어려운 타구가 가지 않았다"라면서 "수비 하나를 잘못하면 그것이 타격까지 부담이 될까봐 걱정된다. 가능하면 타격에 전념할 수 있는 포지션에 기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9-8로 겨우 앞선 9회초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LG는 10-8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수비를 맞을 수 있었다. "외야로 타구를 날리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 아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팀이 필요로하는 타격도 할줄 아는 선수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양 감독은 "우리 팀도 '뉴 페이스'가 나와야 하지 않나"라고 웃음을 지었다. LG는 아직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포기는 없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 소홀할 수 없다. 우타 유망주 채은성의 등장, 그리고 감독의 신뢰는 LG의 더 나은 미래를 예감케한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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