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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 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김정민 PD, 배우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드라마에 대한 높은 기대를 엿볼수 있었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조선 총잡이'가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하고 통쾌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KBS 수목드라마가 침체기였다. 그러다 최근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작품이 KBS 수목드라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화기를 배경으로 칼에서 총의 시대로 넘어가는 그 시기에 남녀간의 사랑과 액션 등이 잘 가미된 대중성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영탁 국장의 말대로 KBS는 그간 수목극에서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실상 KBS 뿐 아니라,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수목극 시장에서는 좀처럼 절대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비밀' 이후 장근석 아이유 주연의 '예쁜남자'가 예상 외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KBS의 수목극 침체기는 시작됐다.
이후 김현중 진세연 김갑수 최일화 양익준 등 쟁쟁한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켜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겨우 두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하며 체면치레 했으나, 작가 교체·배우 하차·출연료 미지급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어 후속작으로 편성된 '골든크로스'는 비록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2위에 머물렀지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KBS 수목극 부활에 청신호를 켰다.
'골든크로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선 총잡이'는 이준기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7년만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남상미와의 재회, 그리고 개화기를 배경으로 칼과 총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접목시킨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선 총잡이'가 KBS 수목극 부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조선총잡이'는 개화기를 맞이한 19세기의 조선에서 온 몸을 던져 격랑을 헤쳐 나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복수를 위해 칼을 버리고 총을 잡은 조선 제일 검의 아들 박윤강(이준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역사의 파도 속에 몸을 던진 여인 정수인(남상미), 혁명을 꿈꾸는 영의정의 서자 김호경(한주완), 그리고 재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보부 상단의 여접장 최혜원(전혜빈)까지. 이들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개화기의 젊은이로 살다 간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그려낸다.
특히 '조선 총잡이'에는 젊은 배우들 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초호화 중견 배우들도 총출동해 드라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전망이다. 야망의 저격수 최원신 역의 유오성, 조선 제일의 검객 박진한 역의 최재성, 그리고 고종 역의 이민우 등 적재적소에 배치된 이들 중견 배우들의 카리스마는 '조선 총잡이'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조선 총잡이'가 침체된 수목극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 포스터, 주연배우 단체컷.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KBS]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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